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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北이 활용한 '가상화폐 세탁 서비스' 개발자 체포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8.13 11:27
수정2022.08.13 11:32

네덜란드 수사 당국이 북한 해커조직이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활용한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 개발자를 체포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오늘(13일) 네덜란드 재무정보조사국(FIOD)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토네이도 캐시를 개발해 돈세탁과 범죄자금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29세 남성이 지난 10일 암스테르담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수사 당국은 이 사안에 관련된 용의자가 1명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네덜란 FIOD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지금까지 최소 70억 달러, 우리 돈 9조1420억원이 넘는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중 10억달러(1조3천억원)은 범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네이도 캐시가 제공하는 믹싱 서비스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 및 사용처·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집니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도 4억5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이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이유로 미 재무부는 이달 초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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