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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슨앤드존슨, '발암 파우더' 전 세계 판매 중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8.12 07:57
수정2022.08.12 08:00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 논란'이 제기된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J은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활석(탈크) 성분을 원료로한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모든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확설 대신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년 전 J&J은 활석 성분이 들어간 베이비파우더 제품이 발암 논란에 휘말리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나머지 지역에선 해당 제품을 계혹 판매해 왔습니다.

J&J은 이같은 논란에 소비자들로부터 3만8천여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미국 미주리주 배심원단은 피해자 22명이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난소암에 걸렸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J&J에 49억9천만달러(약6조5천억원)를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J&J 측은 활석 제품이 안전하고, 자체 성분 검사에서도 석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관련 배상 책임이 있는 사업부를 분할해 만든 'LTL 매니지먼트 LLC'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각종 소송을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피해자들은 거대 기업이 소송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최악의 사기 행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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