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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가격 2개월래 최고…“업그레이드 앞둔 최종 테스트 성공”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12 05:49
수정2022.08.12 13:20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왔다' '오랜 빙하기가 지속될 것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올 들어 폭락하는 가상자산을 두고 시장은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가파른 긴축 페달을 밟고 있고, 루나 사태가 촉발한 업계의 연쇄 도산까지 줄줄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심이 꽁꽁 얼어붙어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급상승중입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4% 넘게 올라 1천895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장중 한 때 1천934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6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4천800달러까지 치솟은 뒤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6월엔 90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이더리움이 갑자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머지'로 불리는 이 업그레이드는 기존 이더리움 생성 매커니즘을 이른바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작업 증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블록 생성과 채굴을 하는 방식이고, 지분 증명은 코인을 많이 갖고 있는 이른바 '검증인'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거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사라지고, 거래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는 설명인데요.

쉽게 말해,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큰 논란 거리였던 전력 소비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거죠.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최근 나스닥 지수 흐름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에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로 인한 기술주 랠리가 이더리움의 상승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당장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하다"며 "머지 업그레이드가 빅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적 변수에 따라 움직이며 테라 네트워크 붕괴에 따른 부실 충격파가 여전히 핸디캡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역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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