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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생산자물가 전달대비 0.5%↓…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8.12 05:48
수정2022.08.12 07:14

[앵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가 전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건, 2년여 만에 처음인데요.

소비자물가에 이어 도매물가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요?

[기자]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달 대비 0.5%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돈 것입니다.

월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8% 상승했는데요.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10.4%를 밑돌았습니다.

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PPI는 도매물가를 나타내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요.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1년 전보다 5.8% 올라 6월 6.4%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앵커]

물가 압력 완화는 에너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9%나 급락한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휘발유값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요.

현지시간 11일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9달러로 5개월 만에 4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사상 처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20% 넘게 떨어진 것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자동차 운전을 줄인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요.

또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데다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로 수요가 더 커질 여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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