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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상장…‘얻은 것’과 ‘잃은 것’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8.11 17:45
수정2022.08.11 18:57

[앵커] 

일반 투자자의 경쟁률 14:1, 증거금 1,800억 원, 우리사주 청약률 39%. 국내 차량 공유 1위 업체 쏘카의 기업공개 흥행 성적표인데 사실상 흥행 실패입니다. 

예견된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번 결과의 의미를 신채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쏘카는 지난 9일 최종 공모가를 2만 8천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희망 공모가 상단과 비교하면 38%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3월 롯데렌탈의 지분 투자 때 인정받았던 1조 3,000억 원보다 기업가치가 낮아졌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원스토어, CJ올리브영 등 상장 철회가 이어졌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 자체도 크게 줄었습니다. 

쏘카 측은 상장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재욱 / 쏘카 대표 (지난 3일 IPO 기자간담회) : 적시 IPO(기업 공개)를 통해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M&A(인수합병)나 신사업, 기술 투자를 통해서 저희가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멀리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하지만, 당장 급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외부 수혈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쏘카는 자회사 실적에 힘입어 올 2분기 적자를 벗어났지만, 쏘카 자체만 떼어놓고 봤을 땐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입니다. 

쏘카 측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 자체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는데 하반기에 수익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승한 / SK증권 연구원 : 하반기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 분위기도 반전이 되면서 상승 여력이 좋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은 기대할 만한 것 같아요.]

쏘카는 오는 22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인데, 공모자금의 60%는 인수합병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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