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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식자재 납품’ 배민만 규제?…동반위, CJ 등 포함 시사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11 11:17
수정2022.08.11 12:06

[앵커]

대형 배달앱들이 입점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면서, 중소상인들이 정부에 이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는데요.

그 이후 쿠팡과 요기요가 식자재 도매업을 접고 배민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CJ프레시웨이 같은 오프라인 대기업 쪽으로 규제가 불똥 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지금 배민만 식자재 도매 사업을 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배달앱 3사들이 식자재 도매업에 뛰어들었지만,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배달의민족'뿐입니다.

배민은 입점 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배민상회 서비스를 2017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요기요는 싱싱배송이라는 동일 서비스를 지난 5월에 접었습니다.

쿠팡이츠는 패밀리마감세일이란 같은 서비스를 직원과 입점 식당만을 대상으로 제공했는데, 이걸 일반 소비자들도 모두 구매하는 오픈몰로 바꾸면서 식자재도매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앵커]

동반성장위원회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그럼 배민만 규제 대상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다만 동반위는 배민이 식자재 도매사업을 늘리지 않고 있고, 전체 식자재 납품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지정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신 엉뚱하게 CJ프레시웨이 등 식자재도매업을 하는 '오프라인 대기업'쪽으로 규제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동반위는 적합업종 신청 단체에 온라인플랫폼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배민밖에 없으니, 식자재도매업을 하는 오프라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적합업종 신청을 다시 제출하면, 지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동반위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해보니 온라인플랫폼보다는 CJ프레시웨이 등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식자재 도매시장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와, 그런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청단체가 동반위 제안을 반영해, 중기적합업종 신청을 다시하면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사업 축소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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