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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축소…재확보 권리 포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8.11 05:53
수정2022.08.11 07:3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소프트뱅크, 자산 매각 속도

역대 가장 큰 분기 손실을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보유 자산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버 지분을 전량 매각한데 이어, 알리바바의 지분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소프트뱅크는 앞서 주식 매각을 담보로 미리 돈을 받는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금융사들로부터 현금을 조달해왔는데, 계약 조건에 포함됐던 지분 재매수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23% 수준인 보유지분 비율은 14%까지 줄어들게 되고, 이를 통해 모두 34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때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하는 등 오랜시간 협력해 왔는데요.

하지만 지분 축소계획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이사회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영업실적도 반영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이번 결정으로 마윈을 비롯한 알리바바 경영진들의 지위도 흔들리게 되는데요.

소프트뱅크는 앞서 맺은 합의에 따라 이들을 지지하도록 하는 표결권 행사 의무가 있었지만, 이제 그 의무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이밖에도 자산운용사 포트리스의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쿠팡과 도어대시 등도 잠재적 매각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기존 1조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더해 4천억 엔 어치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는데요.

외신들은 최근 5년 새 수차례 제기된 소프트뱅크의 비상장사 전환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테슬라 세미트럭 올해 출시" 

테슬라의 '세미트럭'이 올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에 "500마일 세미트럭이 공개된 지 5년 만인 올해, 차량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는데요.

당초 내년에 또다른 모델인 '사이버트럭'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었는데, 예정보다 빠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3년 전 사이버 트럭을 공개한 뒤 이미 여러차례 출시를 미뤘다는 점에서, 세미트럭도 계획대로 선보이긴 어려울 것 같다는 회의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기술결함 논란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 단체 '돈 프로젝트'는 수차례의 테스트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어린이 보행자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당국도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허위광고를 했다고 고발했고, 도로교통안전국은 보행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밀 조사에 들어가는 등 테슬라 기술력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 니콜라 CEO 교체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가 경영진 교체에 나섭니다.

마크 러셀 CEO는 올해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는데요.

지난 2월 오펠에서 니콜라에 합류한 마이클 로셸러가 차기 수장으로 내정됐습니다.

니콜라는 한때 테슬라 이후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업체로 꼽히기도 했지만 공매도업체 힌데버그의 '니콜라 사기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기행각이 드러나며 고전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마크 러셀의 지휘 아래 지난해 12월 첫 자동차를 고객에게 인도해 '사기' 오명을 벗었고, 최근에는 로미오파워를 인수해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갖추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틱톡' 바이트댄스, 병원 인수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최대 민영병원을 품게 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프리미엄 병원 '암케어'를 완전히 인수했는데요.

총 100억 위안, 우리돈 2조원 가량을 들여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와 교육, 게임 등으로 계속해서 영역을 넓히며 입지를 키워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던 교육과 게임사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되자, 최근 코로나19로 호황기를 맞은 헬스케어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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