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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빚만 440조원…고금리 자영업자 대출 6.5% 이하로 바꿔준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8.11 05:52
수정2022.08.11 07:09

[앵커]

6%대 고물가에 최근에는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자영업자들의 빚 역시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양현준 씨는 치솟는 물가에 코로나19 때 받았던 대출금리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양현준 / 고깃집 운영 :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출이) 한 4천만원 정도 있고 나중에 결국 다 한도가 찼다 그래서 카드론을 받았죠. 카드론도 한 2천만원 정도 되고.]

상황은 옆 가게 사장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홍규 / 순댓국집 운영 : (금리) 낮은 쪽에도 좀 알아보고 있고 아니면 우선적으로 빨리 좀 계속 이자 부담이 되니까 (상환) 하려고 좀 갚으려고 하고 있어요.]

통계도 자영업자의 고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쌓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모두 440조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6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의 상환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연 7% 이상인 고금리 대출을 최대 6.5%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기로 했습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2금융권으로 가서 고금리 대출했던 금리를 7% 이상을 조사해 보니까 (대출 잔액이) 22조원 정도로 49만건 정도입니다.]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으로 손실보전금을 수령했거나 금융권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은 사실이 있으면 코로나19 피해 사실이 인정됩니다.

신청은 기존 대출 금리가 신청 시점 기준으로 연 7% 이상인 사업자만 할 수 있고, 금융권에서 받은 설비·운전자금 등 사업자 대출이면 가능합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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