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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 판다"던 머스크, 테슬라 주식 또 처분…"X.com 만들 수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11 05:51
수정2022.08.11 07:54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주식을 또 매각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주주총회 직후 5일과 9일 사이 모두 792만4천주를 처분한 것이 확인됐는데요.

전체 매각 규모는 68억8천만 달러, 우리 돈 9조원에 달합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85억 달러, 약 11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면서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넉 달 만에 이를 뒤집고 추가 매도에 나선 겁니다.

머스크는 왜 자신이 뱉은 말을 어겼을까요?

사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합의를 파기하며 양측이 소송전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건데요.
머스크는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킬 것을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 처분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머스크의 지분 처분은 법원에서 머스크에게 트위터 인수 계약을 강제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죠.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 달러, 우리돈 57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는데, 지난달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지적하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죠.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오히려 트위터가 가짜 계정과 관련한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트위터를 맞고소했습니다.

심지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여론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테슬라 주식을 다시 매수하고, 자체적으로 X.com이라는 SNS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오는 10월 17일부터 열리는 재판을 앞두고 머스크의 '트위터 흔들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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