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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8.5%로 둔화…9월 금리인상폭 축소되나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8.11 05:51
수정2022.08.11 07:10

[앵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대폭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연준의 금리인상폭도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죠?

[기자]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8.7%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앞서 6월에 9%를 돌파하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는데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입니다.

월간 상승률은 0%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행진하던 유가가 떨어진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4.6% 하락한 가운데 특히 휘발유 가격은 7.7%나 떨어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식료품과 주거비는 오름세를 유지했는데요, 식료품 가격은 전달보다 1.1% 올랐고요,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도 0.5% 증가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9% 오르면서 역시 시장 예상치인 6.1%를 밑돌았습니다.

[앵커]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연준의 긴축 속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물가지표가 나오기 직전까지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60%에 육박합니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이 훨씬 높았는데 물가지수 발표 이후 바뀐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8%가 넘는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아직까지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아 유가가 다시 크게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는데요.

9월 FOMC 회의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한 번의 지표를 두고 연준이 쉽게 방향을 바꾸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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