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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사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에서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향후 이런 기상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9일) 관악구 신림동 침수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저지대 침수가 일어나면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며 "국가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가의 모든 물길에 대한 수위를 늘 모니터하고 시뮬레이션해서 즉각 경고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수 위해 경고 시스템'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지방하천 본류와 지류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물길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인명과 재산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등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 재해 예보·대응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국정과제 이행을 거듭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에 준비했다가 시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하지 못했던 배수조와 물 잡아주는 지하터널 등도 광범위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