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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366조 투자' 반도체법 서명·공포…삼성전자 수혜 기대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10 11:22
수정2022.08.10 12:02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과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내용의 이른바 '반도체법'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미국 주도의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법안인데요.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에게는 혜택과 고민이 동시에 주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및 과학법'은 중국을 견제하고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한 지원책이 핵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돌아왔다며 다시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이고, 유일한 가능성의 나라입니다. 저는 이제 '반도체와 과학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수십년동안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입니다.]

지난달 초당적으로 미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데 모두 2천800억 달러, 약 366조원을 투입하는 게 골자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과 인력 양성 등 반도체 산업에 총 520억 달러를 지원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 혜택도 줍니다.

법안이 정식 발표되면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는 삼성전자가 대표적 수혜기업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미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SK하이닉스도 혜택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 법으로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향후 중국에 반도체 시설을 짓거나 기존 시설에 추가로 투자하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향후 규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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