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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키워드] 충청, 경북 호우 특보·일가족 참변·4천여대 침수·윤 대통령 대응 부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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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8.10 08:32
수정2022.08.10 09:37

■ 경제와이드 이슈& '핫이슈 키워드' - 장연재

이슈의 흐름을 살펴보는 핫이슈 키워드 시간입니다.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늘(10일)의 키워드 함께 보시죠.

◇ 충청, 경북 호우 특보

지난 사흘 동안 중부지방에 폭우를 퍼부었던 비구름이 남쪽으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아침 서울과 수도권은 비가 잠시 그쳤습니다.

하지만 강원 남부와 충청, 경북 북부로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내일까지 충청지역에 많게는 300mm 이상, 경북 북부 내륙과 전북 북부 지역에도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상되고요.

서울에는 최고 8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 일가족 참변

기록적인 폭우로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에 살던 가족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제(8일) 밤 9시 10분쯤, 서울 관악구 신사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빌라가 잠겼는데, 40대 자매와 10대 딸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이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집중호우로 집 옆에 싱크홀이 생기면서 아래 수도관이 터졌고, 이 물이 싱크홀로 솟구치며 순식간에 집으로 들이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폭우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 4천여대 침수

수도권 지역을 중심을 쏟아진 물폭탄에 차량 4천여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에 집계된 피해 현황을 보면 12개 손해보험사에 4천 대 이상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손해액은 5백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외제 차량도 천 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자동차 보험 가운데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했다면 침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윤 대통령 대응 부실 공방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대책을 지시했던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 머물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 사전 대피, 출근 시간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은 수도 서울이 잠겼는데 대통령이 집에서 전화로만 지시했다, 큰비 피해가 우려되면 퇴근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재난 순간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고 맹폭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장 대처 역량을 고려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항의받은 서울 시장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폭우로 서울 곳곳이 큰 수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 수방 대책 예산이 천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피해 수습 지원 업무를 맡는 안전총괄실장이 공석으로 남아, 폭우 예보가 있었는데도 대처가 안일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오세훈 시장은 재임시절이었던 2010년과 2011년 여름에도 물난리가 발생했던 터라 네티즌들 사이에선 '오세이돈 '이라는 별명까지 소환됐습니다.

◇ 물난리 속 먹방?

전에 없던 폭우로 피해가 이어지며 지자체와 공무원들 대처를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마포구청장이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 이라는 글과 함께 웃으며 저녁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요.

재난 상황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하루 뒤 사과문을 올렸고요.

대중교통 상황을 감안해 서울과 수도권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11시 이후로 조정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지침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힘겹게 출근한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앞장서 수해 복구 조치를 해야 할 공무원들이 늦게 나오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원망 섞인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 한중 외교장관회담

한중외교장관 회담이 어제 중국 칭다오에서 열렸습니다.

한중 외교수장들은 칩4, 사드와 같은 껄끄러운 현안들에 대해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한중 양국이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칩4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는데요.

그러자, 박진 외교 장관은“특정 국가를 배제할 의도가 결코 없다”고 안심시키면서도 “오직 국익에 기초해 판단하겠다”는 원칙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중국은 이른바 사드 3불을 재차 요구했지만, 우리 측은 "안보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 대응했습니다.

◇ 주호영 비대위 출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당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9일 비대면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속전속결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했는데요.

비대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주 위원장은 당 분열을 빨리 수습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는데요.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9월 정기국회 이후로 잡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당이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 수순을 밟게 되는데요.

이 대표는 SNS에 "가처분 신청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법적대응을 공식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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