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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 견제' 반도체법 서명…삼성전자 수혜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10 05:55
수정2022.08.10 08:34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반도체 산업과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내용의 '반도체와 과학법', 일명 반도체법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법안의 골자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역사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이고, 유일한 가능성의 나라입니다. 저는 이제 '반도체와 과학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수십년동안 다시 세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데 모두 2천800억 달러, 약 366조원을 투입하는데요.

미국 내에서 반도체 시설을 짓거나 확장, 현대화하는데 390억 달러, 연구와 인력 양성에 11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를 지원합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도 적용합니다.

법안이 정식 발효되면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 대만 TSMC와 함께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데요.

삼성전자는 주정부와 시정부 등에서 지급하기로 한 인센티브는 확정지었고, 이번 법안 통과로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제조시설을 포함해 미국에 모두 220억 달러, 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번 법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드레일 조항'인데요.

중국에 향후 10년간 반도체 시설을 짓거나 기존 시설에 추가로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지 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추가 증설이나 시설 업그레이드가 어려워해지기 때문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여왔는데요.

미국이 향후 규제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는 만큼,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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