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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헝가리 등 3개국에 석유공급 중단…EU, 가스 감축 돌입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8.10 05:55
수정2022.08.10 06:18

[앵커]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 3곳에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끊겼습니다.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는 유럽연합의 제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중단된 곳이 어딘가요?

[기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 동유럽 국가 3곳입니다.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 트란스네프트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석유 운송이 닷새 전에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송유관을 통해 하루 약 25만 배럴이 중부 유럽에 공급되는데요.

러시아 측은 공급 중단의 책임을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에 돌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금융제재로 우크라이나 측 송유관 업체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고, 대금을 받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가동을 중단시켰다는 건데요.

트란스네프트는 선결제를 하기 위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보낸 송유관 사용료가 반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원활한 석유 공급을 원하면 제재를 풀라는 얘깁니다.

서방 제재를 이유로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줄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앞서 러시아는 캐나다에서 수리를 마친 가스관의 터빈이 제재 때문에 발이 묶였다면서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크게 줄인 바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때문에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유럽은 가스 사용 감축에 돌입했죠?

[기자]

유럽연합은 내년 3월 말까지 가스 사용을 최근 5년 평균 소비량과 비교해 15% 줄이는 비상계획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가스 공급 부족 사태가 계속될 경우 유럽연합은 회원국 별 가스사용 감축을 의무화할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35%에 달하는 독일의 경우 비상계획을 지키기 위해 내년까지 가스 사용량을 100억㎥ 줄여야 하는데요.

작년과 비교해 현재까지 사용량을 14% 줄였지만 앞으로 2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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