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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통큰 치킨’ 부활…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8.09 17:36
수정2022.08.10 15:26

[앵커] 

예전에 한 대형마트가 5천 원짜리 치킨을 내놓았다, 지역상권 위협 논란에 열흘도 안 돼 판매를 접었던 일이 있었죠.

10여 년이 흐른 지금, 고물가 속 대형마트들이 일명 '반값 치킨'을 다시 내놔봤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마트가 지난달부터 선보인 9천 원대 치킨입니다. 

한 달 만에 치킨 매출을 30%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곽무용 / 서울시 신사동 :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가격)이 많이 올라서 마트 치킨도 많이 애용하고 있어요. 맛도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은 홈플러스가, 이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연이어 '반값 치킨'을 내놓으며 그야말로 마트 치킨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마트 치킨'의 원조는 원래 롯데였습니다. 

2010년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몰리자,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골목상권 침해라는 논란이 거셌습니다. 

정치권까지 나서 비판했고, 결국 롯데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 달라진 건 소비자들의 목소리와 그 크기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골목상권이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소비자 입장에서 과도하게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전반적인 물가가 인상된 가운데서 본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치킨 가격의 적정선이 제공됐다….]

다만 10년 전 여론의 호된 뭇매를 경험한 대형마트들은 '가성비 치킨'은 이벤트성이고 정식 판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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