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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초유의 15시간 시스템 먹통…정일문 사장 “끝까지 책임지겠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8.09 17:35
수정2022.08.09 18:42

[앵커] 

폭우가 내린 간밤, 잠 못 이룬 분들 또 계실 겁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이 먹통을 빚으며 제때 주식 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일 텐데요.

초유의 15시간 먹통이라는 사태에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이 직접 나서서 "신속하게 조치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 HTS·MTS에서 먹통이 시작된 건 어제 오후 4시께, 내부 전산까지 마비되면서 장애 공지는 먹통 5시간 만인 오후 9시나 돼서 이뤄졌습니다. 

다행히 정규장은 피했지만, 국내 주식 시간 외 거래와 해외주식 장전거래, 본장거래 시간대라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답답한 고객들 문의가 빗발치면서 고객센터도 밤늦은 시각까지 불통은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측은 "시스템 전원 공급에 문제가 있었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폭우와 관련한 피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한 영상처럼 일부 층에 침수가 발생한 건 맞지만, 폭우가 전원 중단의 직접적 이유는 아니라는 겁니다. 

정일문 사장은 홈페이지에 직접 올린 사과문을 통해 "오전 7시 15분경 시스템이 모두 정상 복구됐다"면서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투자자가 제때 매도하지 못한 경우, 손실확정 금액을 회사에 접수하면 원래 매도하려고 했던 가격과 비교해 차액을 보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구체적인 장애 이유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필요시 현장검사 등을 통해 비상전산센터가 가동됐는지 등 한투증권의 고의나 과실 여부도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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