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우로 난리인데…마포구청장 “비 오는 저녁, 꿀맛” 인증샷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8.09 16:04
수정2022.08.09 16:27
[박강수 마포구청장 (박강수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서울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사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전집에서 식사하는 이른바 '먹방'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박 청장은 서울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던 어제(8일) 저녁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박 구청장이 '브이자'를 그리며 해맑게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고 '마포', '마포구청', '비오는날', '월요일'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비가 올 때는 역시 전이다", "비 피해로 시민들은 울상인데 밥이 잘도 넘어가겠다" 등 비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행동인지 모르겠다", "구청장이라는 분이 이래도 되는 건가" 등 구청장이 올린 글에 격분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박 청장은 해당 게시물을 내렸고 이후 댓글을 통해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같이 만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전을 먹어서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어제 제가 식사를 하던 시간에 마포는 비가 심하게 오지 않았다. 평소 골목식당을 이용하며 어려운 가게 홍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가끔 글을 쓰기도 한다"며 "어제는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 날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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