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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어 고용부도 낙하산 인사에 '시끌'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8.09 10:23
수정2022.08.09 12:01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직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전 선임보좌관이 임명돼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용부는 7일 "이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서상조(2급)씨와 이영주(3급)씨를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서 신임 정책보좌관은 강원 동해 출신으로 17대부터 19대 국회까지 고진화·권성동·이이재 국회의원실에서 선임정책보좌관으로 일했는데, 권 원내대표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3년으로 가장 길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도 일했습니다. 

이영주 정책보좌관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 비서관 출신입니다.

두 사람 모두 교육이나 노동 분야에서 뚜렷한 경력은 없다는 게 고용부 안팎의 설명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지역구인 강릉의 지인 아들을 대통령실에 자신이 추천했다며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뿐 만 아니라 지난 4일 교육부는 권 원내대표 보좌관 출신인 권통일씨를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어 사흘 만에 권 원내대표 보좌관 출신 인사가 또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으로 임명된 것입니다.

장관 정책보좌관은 장관의 국정 업무를 돕고 공직 사회 개혁을 보좌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도입됐지만 취지와 달리 여당의 낙하산 인사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고용부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해 '유구무언'인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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