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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반도체 이어 배터리도 배제…현대차·기아 영향은?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8.09 06:23
수정2022.08.09 08:56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공급망에서도 중국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53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약을 맺었습니다. 산업계 이슈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이번에 전기차 관련 법안이 통과됐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미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인데요.

전기차를 살 때 1대당 7500달러, 우리 돈 최대 1천만 원까지 세액을 공제해준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되고, 중국산 배터리 소재와 부품이 일정 비율 이하만 쓰인 전기차만 적용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의 절반을 받으려면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의 핵심 자재는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의 자재만 써야 합니다.

또 나머지 절반은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 북미 지역에서 만들어진 비율이 50%을 넘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법안은 이번 주중으로 미 하원이 처리하고,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우리 기업이 받을 영향도 적지 않겠네요?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 등 대표 전기차를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내년에 착공돼 완공은 2025년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법이 시행되는데, 그렇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는 2년 동안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두 회사의 지난달 미국 전기차 점유율은 7.6%로 4위인데, 서둘러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서지 않으면 점유율이 더 밀릴 수 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사는 대부분 미국에 생산공장을 이미 지었거나 현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워 공장을 짓고 있어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10개월 간의 교섭 끝에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했군요?
삼성전자 4개 노동조합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난해와 올해의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지 2년 여 만입니다.

최종 합의안에는 명절 연휴 기간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린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임금협상의 핵심인 임금인상률은 기존에 회사가 정한 수준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7.5%, 올해 9%의 임금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노사는 내일(10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 예정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 투자 거래 시스템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요?
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어제(8일) 오후 4시부터 현재까지 접속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투 측에 따르면 본사 전산 시스템의 전원 공급이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접속 장애는 정규 주식거래 시간이 끝난 후에 발생했긴 한데요.

하지만 시간외거래가 가능한 시간대여서 일부 투자자는 적지 않은 손실을 보았을 수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가능한 이른 시간 안에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손실을 본 고객에 대한 보상은 사내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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