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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실탄 장착하고 대표 교체…CJ 이선호 회사, 풍력 사업 키우기?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08 11:23
수정2022.08.08 11:49

[앵커] 

CJ그룹의 오너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 개발 계열사가 최근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CJ그룹에 팔기로 했는데요.

200억 원대 매각 자금을 손에 쥐게 된 이 회사가 최근 대표이사까지 교체하면서 배경이 이목이 쏠립니다. 

박규준 기자, CJ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에 최근 변화가 많군요? 

[기자] 

'씨앤아이레저산업'이라는 회사인데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씨가 최대주주(51%)로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 회사의 대표이사가 기존 이상룡 씨에서 성정현 씨로 바뀌었습니다. 

성정현 신임 대표이사는 CJ올리브영에서 영업본부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그룹 계열사인 에스지생활안전의 대표이사로 있습니다. 

지분 구조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씨(24%)와 사위(15%), 조카 2명(각 5%)이 나머지 지분을 모두 갖고 있는 오너 일가 회사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회사는 최근 CJ그룹에 벤처캐피털 자회사도 팔기로 했어요? 

[기자]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자회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CJ그룹의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221억 원에 팔기로 했습니다. 

CJ가 금융사인 타임와이즈를 이 시점에 사들이는 건 작년 말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사를 자회사로 두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쨌든 대표도 교체했고, 매각 대금도 들어오는데 오너 일가 회사가 이 돈을 어디에 쓸까요? 

[기자] 

업계에서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이 매각 대금 일부를 해상풍력 사업에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해 11월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물적 분할해 '굴업풍력개발'이라는 자회사를 세웠는데요.

총 사업비 1조 3천억 원 대규모 자금을 들여 인천 옹진군 굴업도에 풍력발전소를 짓기로 한 사업이라, 투자금이 계속 들어가야 합니다. 

업계는 선호 씨 개인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어떤 식으로든 경영권 승계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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