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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머스크, 트위터 CEO에 '가짜계정' 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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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8.08 06:25
수정2022.08.08 07:3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가짜계정 공개토론하자"

트위터와 법정공방을 앞두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CEO에게 인수 계약 파기의 쟁점인 '가짜 계정' 현황을 놓고 공개 토론을 열자고 제안했는데요.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아그라왈에게 도전한다"며 "스팸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것을 대중 앞에서 증명해보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 계정이 5%도 안 된다는 트위터의 입장을 놓고 네티즌의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 조사도 시작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트위터가 허위 계정을 가려낼 방법을 공개하면, 인수 계약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미 재판 날짜를 놓고 트위터에 선공을 뺏긴 머스크는 이후 트위터가 자료 조사 요청에 늑장 대응하고 있다며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 25일부터 테슬라 주가 '3분의 1'

테슬라가 2년 만에 3대1 주식분할에 나서죠.

오는 25일부터 미국 증시에서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되는데요. 

24일 종가의 3분의1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합니다.

오는 17일 기준 테슬라 주주 명부에 오르는 투자자들은 24일 나스닥 시장 마감 이후 보유한 주식 1주당 추가로 2주를 받게 됩니다.

주식분할은 자본 구성에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을 좀 더 싼값에 살 수 있어,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죠.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도 최근 900달러를 웃돌며 상승세를 타던 테슬라의 주가는 금요일장, 860달러 선에서 마감했는데요.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트위터와 법적분쟁부터 기술결함 논란, 미중 갈등까지 리스크들이 다시 부각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허위 광고를 했다고 주 행정청문국에 고발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도로교통안전국도 테슬라의 오토바이 충돌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발표하면서 기술결함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 아마존, '룸바' 아이로봇 인수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17억 달러, 우리돈 2조2천억원 규모인데요.

아마존의 선택을 받은 아이로봇은 미국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가정용 청소로봇 업체로, 

아마존의 로봇 분야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독점 규제가 인수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 의장이 빅테크 인수와 관련해 더 엄격한 지침을 내린데다가,

지난달 아마존이 우리돈 5조원에 사들인 헬스케어 업체 원메디컬도 반독점 여부를 심사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아이로봇의 주가는 아마존의 인수소식에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 애플 "타이완산 표기하지마"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기업들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닛케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협력업체들에 대만산 부품을 '메이드 인 중국, 대만'이나 '중국 타이페이'로 표기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는데요.

"수입신고서에 '대만산'이라는 문구를 붙일 경우 선적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용 부품을 중국으로 보내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는데요.

올 가을 아이폰14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몸사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문은 중국이 대만산 수입품에 대한 현재 규정을 더욱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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