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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4' 예비회의 참여키로…中과 경제협력 유지 촉각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8.08 06:00
수정2022.08.08 10:49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의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이 사실상 자국 견제를 위한 협의체로 보고 민감해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나리 기자와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결국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요?
대통령실은 "최근 외교부가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비회의는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비회의인 만큼 실무자가 참석해서 ‘칩4′라는 명칭 자체부터 세부 의제나 참여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전망입니다.

중국의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우리 정부도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 반발을 감안해서 ‘대중 수출 규제는 담지 말자’는 내용을 담아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급망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인데요.

우리 정부는 그동안에도 ‘칩4’를 배타적 성격을 지닌 ‘동맹’이라는 표현보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라는 용어로 사용해왔습니다.

한중회담도 앞두고 있는데, 민감한 사안 중 하나가 되겠군요?
내일(9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데 이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늘(8일)부터 2박 3일 동안 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대만의 ‘칩4’ 참여 문제 역시 민감한 사안입니다.

중국은 대만이 국제무대에서 정식 국가로 인정받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기 때문인데요.

박 장관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전제하고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대만 문제라는 '각론'에서는 중국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중해야하긴 하지만 '칩4'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결국 '칩4'에 동참하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미국이 반도체 설계 분야 최강국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중국도 '칩4' 국가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없이 IT산업을 꾸려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입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중국 반도체 수출이 전체 60%를 차지하고 핵심 생산공장도 중국에 있습니다.

미국과 겹치지 않는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소통해나가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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