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체납자 특별정리"…국세청 현장추적 대폭 강화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8.07 09:23
수정2022.08.07 15:36

국세청이 고액 세금을 오랫동안 내지 않은 악성 체납자에 대한 '특별정리'에 돌입했습니다.
7일 세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명단공개자 특별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국세청은 체납 기간 1년 이상, 체납 국세 2억원 이상의 고액·상습 체납자의 이름과 나이, 직업, 체납액, 체납 세목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데 이들 악성체납자를 대상으로 숨겨둔 재산 확인 등 고강도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금융 분석, 현장 수색 등을 통해 명단 공개자가 제3자 명의로 돌려놓은 재산 등을 샅샅이 찾아 체납 세금을 환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현재 개인이 3만1641명, 법인이 1만3천여곳 입니다.
이 명단에는 세금 1073억원을 체납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2004년 등재), 715억원을 체납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2013년 등재), 570억원을 체납한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2011년 등재), 전 야구선수 윤성환(2021년 등재)씨와 임창용(2020년 등재)씨도 각각 6억원과 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체납자 현장수색 장면(국세청 제공=연합뉴스)]
국세청은 올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추적조사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장 추적조사는 국세청 직원들이 주소지를 탐문해 체납자 차량을 확인하고, 잠복 후 수색을 통해 집안에 숨겨둔 현금이나 금괴 등 고가의 귀금속을 찾아 압류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지난 3월 시작한 고액·상습 체납자 584명에 대한 집중 추적조사도 계속 진행 중인데 총 체납액이 3361억원에 이르는 이들이 배우자와 자녀 등에게 재산을 편법으로 이전했거나 호화 생활을 하는 정황을 포착한 상태입니다.
국세청이 고액 상습·체납자 수색과 조사를 통해 징수·압류한 금액은 2019년 2조268억원, 2020년 2조4천7억원, 2021년 2조5천564억원으로 최근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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