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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 14년 만에 큰 폭 하락…"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8.06 14:20
수정2022.08.07 14:05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항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선박이 영국을 향해 출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 식량 가격이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한달 전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FAO란,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말합니다.

FA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159.7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한달 전보다 11.5% 하락했습니다.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와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전체적인 곡물 가격을 끌어 내렸습니다.

유지류 지수는 19.2% 떨어졌습니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두유는 지속적인 수요 저조에 따라, 유채씨유는 신규 수확량의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각각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육류 지수는 한달 전보다 0.5% 하락한 반면, 가금육은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북반구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주요 수출국의 작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6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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