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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휘청’…경상흑자 지난해보다 36% 뚝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8.05 11:15
수정2022.08.05 12:06

[앵커] 

우리나라가 외국과 거래한 상품과 서비스의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고, 하반기 전망도 어둡습니다. 

김성훈 기자, 일단 6월 상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경상수지는 6월 5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였습니다. 

경상수지는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2억 2,000만 달러, 36.4%나 감소했는데요.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흑자가 35억 9,000만 달러로, 1년 새 반토막이 난 영향이 컸습니다. 

상품 수출은 코로나 봉쇄에 따른 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9.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상품 수입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원자재 영향 등으로 18.9%나 급증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년 전보다 절반 가량 적자폭을 줄인 마이너스 4억 9,000만 달러를, 본원소득 수지는 2억 1,000만 달러 늘어난 2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상·하반기를 나눠 봤을 때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상반기에는 24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거둬 한국은행의 예상치 21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었습니다.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중국, EU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의 전개 추이와 글로벌 공급 차질 해소 여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처럼 대 중국 수출 감소 추세 등이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500억 달러 흑자 달성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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