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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가짜계정 5% 아니라 최소 10%"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05 10:42
수정2022.08.05 10:47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에 따른 양측의 소송전에서 트위터가 가짜 계정 숫자를 축소해 제공했으며 이는 사기라는 머스크 측 주장이 나왔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말 트위터를 고소하면서 하루 한 번 이상 방문해 광고를 보는 이용자 계정(MDAU) 가운데 가짜 계정 비중이 5% 미만이라는 트위터 측 주장과 달리 최소 10%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올해 1분기 트위터 일간 활성 사용자 2억 2천900만 명 가운데 6천500만 명은 광고를 보지 않았는데, 트위터가 이러한 수치를 숨겼다는 겁니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트위터가 이를 통해 광고효과 등 사업모델 상의 약점을 감추고 비싼 가격에 회사를 팔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위터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인데, 트위터에 가짜계정이 많은 경우 광고주들이 기대하는 광고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게 머스크 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자사 수치가 정확하며 머스크 측이 계약 파기를 위해 자신들이 제공한 데이터를 왜곡하려 한다면서 "(머스크 측 주장은) 믿기 어렵고 사실에 반하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반박했습니다. 

머스크 측의 집계방식이 트위터와 다른데, 이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게 트위터 입장입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의 주장은 사실 여부가 부정확하고 법적으로 불충분하며 상업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4월 말 440억 달러(57조 3천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이후 트위터의 가짜계정 현황 등을 문제 삼아왔고 지난달 계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위약금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트위터는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도 트위터를 맞고소한 상태입니다. 양측의 법정 싸움은 10월 17일부터 진행됩니다.

머스크가 계약 당시 트위터에 제시한 인수 가격은 주당 54.20달러지만 이후 주가는 41.06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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