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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연중 최고치 근접…월마트, 정리해고 돌입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05 05:59
수정2022.08.08 08:27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실직자수가 또 늘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마감된 일주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연중 최고치인 7월 둘째주 26만1천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입니다.

실업수당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도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죠.

다만,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치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고용 시장 둔화의 기준으로 삼는 27~30만건을 여전히 밑돌고 있어 노동시장 상황이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업계 상황을 보면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플레이션 여파에 소비위축을 우려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200명의 본사 직원을 해고했는데요.

미국에서만 17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민간 부문 최대 고용주죠.

이 때문에 월마트의 움직임은 경제 전반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최대 17달러의 시급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대학 학비 지원까지 약속했는데, 이랬던 월마트가 정리해고에 돌입한 겁니다.

노동시장 상황을 더 뚜렷하게 알 수 있는 지표는 우리시간으로 오늘밤(5일) 발표됩니다.

바로,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인데요.

시장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25만8천개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6월의 37만2천개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죠.

시장의 예상대로 일자리수 증가세가 둔화됐다면,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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