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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뚝뚝' 전쟁 전 회귀…"또 오를 수 있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8.04 17:47
수정2022.08.04 18:59

[앵커] 

보신대로 물가가 공포 수준으로 가고 있는데, 그나마 기름값 부담은 좀 덜었다고 느끼실 겁니다.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확 내려가면서 리터당 2천 원도 넘던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 기름값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데, 잠시 뿐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8원, 경유는 1,958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새 20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1년 새 기름값이 너무 올라버린 탓에 소비자 부담은 여전히 큽니다. 

[조지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 아직은 너무 비싸요. 체감이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내려가는 속도는 엄청 느리고, 올라가는 속도는 하루아침에 바로 올라가고.]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3대 국제유가는 모두 90달러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2주 후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지금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이번 국제유가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다음 달 원유 증산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석유 수요는 올 하반기 내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100불 내외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원유 수출 물량을 급격하게 축소시키는 경우에 유가는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유류세 탄력세율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휘발윳값이 리터당 148원 추가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와 물가를 고려해 실제 적용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유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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