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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지갑…월급 5% 올라도 미친 물가 못 따라가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8.04 17:47
수정2022.08.04 21:51

[앵커] 

회사에서는 월급을 많이 올려줬다는데 '살림은 왜 이렇게 쪼들릴까' 생각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물가 때문이겠죠.

임금이 무섭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곧 추석과 김장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최윤정 / 서울시 북가좌동 : (장보는 가격이) 10~15%는 늘어난 것 같아요. 아기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유기농을 사야 하잖아요. 저희가 먹는 것은 조금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최방칠 / 서울시 응암동 : 닭이랑 육류가 많이 올랐죠. 다들 비싸다고 하죠. (물가가) 많이 올랐죠. 시장 보기가 겁난다는데….]

폭염과 장마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외식물가도 크게 오르며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급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상반기 1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인상률은 5.3%로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물가상승률은 4.6%로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0.7% 는 데 그쳤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을 감안하며 실제 소비여력은 더 줄어든 것입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아무래도 임금 총액 증가율보다 낮을 가능성이 많죠. 이자비용도 많이 올랐을 거고, 세금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필수적인 지출이 많이 올랐을 거고요.]

올 가을 물가상승률이 7%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산층 가구의 타격이 커지며 경제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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