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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분양 시장엔 벌써 찬바람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8.03 17:50
수정2022.08.03 18:40

[앵커] 

이런 가운데 분양시장도 찬바람이 불면서 미분양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청약자에게 각종 고가 상품을 내 거는 눈물겨운 분양 마케팅이 등장했는데요.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말 그대로 손님을 끌기 위해 경품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거죠? 어떤 상품들이 있나요? 

[기자] 

추첨을 통해 1·2등에겐 루이뷔통 핸드백을, 3등에겐 지갑을 주기로 한 곳이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분양하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 웰리지'인데요.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 푸르지오 시티 웍스'도 벤츠 자동차 등 추첨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가 경품까지 등장하는 건 시행사나 건설사가 주택시장이 더 침체되기 전에 미분양을 털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들어보시죠.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센터 팀장 : 매수심리도 점점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을 순환하기 위해서라도 마케팅 비용을 추가적으로 투입해서 조기에 분양을 하려고 하는 수요가 계속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미분양이 얼마나 늘었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말 약 2만 8천 가구로 한 달 전보다 2% 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많이 늘었는데요. 다 짓고 분양이 안된 '악성 미분양'이 837가구로 46% 넘게 급증했습니다. 

서울만 따지면 215가구로 5배 넘게 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강북구 '칸타빌 수유 팰리스'의 경우, 올해 6월 이미 입주를 시작했지만 지난달까지 전체 216가구 중 80%가량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 5번째 청약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워낙 안 나가다 보니 전용 78㎡ 분양가를 기존 10억대에서 1억 이상 할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열기도 많이 식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전국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평균 28점대인데요. 

지난해 하반기보다 13점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서울 역시 지난해 상반기 61점대에서 44점대로 떨어졌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 대 1 정도인데요. 

2년 전엔 28 대 1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수심리도 꺾인 터라 한동안은 냉각기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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