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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세대란이라더니…어디 전세 세입자 없나요?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8.03 17:50
수정2022.08.03 18:40

[앵커] 

7~8월 전세대란설, 그러나 전세시장은 대란은 커녕, 전세 매물이 쌓이고 전셋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 아파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요.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가 이달부터 시작인데, 인근 중개업소엔 전세매물이 수두룩합니다. 

[용두동 A 공인중개사 대표 : 전세 매물은 30%인 300세대 조금 넘게 나와있습니다. 잔금을 맞추시려고 전세 세입자 들여서 그 금액으로 (잔금 지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죠.] 

두 달 전 9억 원이던 전용 84제곱미터 전셋값은 매물이 쌓이고 찾는 사람이 드물자 현재 7억 원선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서울 강남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한 아파트는 전체 가구 중 30%인 140여 가구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빈집으로 남아, 세입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대출이 막혀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존에 살던 집이 안 팔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내놓은 매물이 상당수입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잔금을 입주시기에 내야 하는데 대출을 조달하지 못해서 또는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1500여 건, 한 달 사이에 12% 넘게 늘었습니다. 

매물을 쌓이는 반면 세입자들은 이자 부담에 전세 대출을 받는 대신에, 반전세를 찾거나 아예 이사를 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68.3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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