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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은 빚더미 앉았는데…은행 임원들 1천억대 성과급 잔치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8.03 17:48
수정2022.08.03 18:40

[앵커] 

지난 3년간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1000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은 대출 상환으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받은 성과급은 모두 1083억 원에 달합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47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KB국민은행 299억 원, 신한은행 254억 원, 하나은행이 183억 원 순이었습니다.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총 1047명, 우리은행이 455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 의원실에 제공한 수치는 퇴직 임원에게 지급한 장기 성과급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하고 타행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 시 해당 기간 동안 221명에게 176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한 임원은 한 해 동안 12억 원을 성과급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꾸준히 올랐습니다. 

특히 변동형 신용대출금리는 많게는 2.58%p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도 민간 기업이고 이자성과를 임원들이 향유하는 거에 대해서는 당연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이익을 임원들이 독점하는 거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고 국민정서상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은행들의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조만간 예대금리차 공시제를 마련해 시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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