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롯데·GS…韓-말레이 탄소포집 사업 '동맹'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8.03 11:27
수정2022.08.03 11:39
[왼쪽부터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 박인철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박천홍 부사장,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아디프 줄키플리 사장, 탄소관리사업부문 엠리 히샴 유소프 부문장,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이승훈 상무. 뒤쪽 화면 왼쪽부터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김진모 상무. / 출처 : SK이노베이션]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과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 협업에 나섭니다.
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GS에너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사업입니다.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이송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국가 차원의 탄소관리에도 효율적입니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의 모든 주기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 개발을 주관합니다. SK에너지·롯데케미칼·GS에너지가 탄소 포집을 담당하고 삼성중공업은 이송,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는 저장소 탐색과 선정, 운영을 맡습니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탄소 중립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산업 각 부문의 리더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며 "참여사들과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여사들은 먼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사업성을 검증한 다음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며, 향후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국내는 탄소 저장 공간이 부족해 해외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인데, 페트로나스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 탄소저장공간도 확보합니다. 저장 용량,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 등에서 말레이시아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박인철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문장 상무는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더불어 CCUS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홍정의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장은 "포집·이송·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 대한 국내외 참여사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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