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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체 제품값 전격 인상…올해 원유값 협상 '시계제로'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8.03 11:16
수정2022.08.03 11:52

[앵커]

이달 들어 유가공업체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원부자잿값 상승이 주된 이유인데, 낙농업계와의 원유 가격 협상 줄다리기가 지지부진한 점도 한몫했습니다.

엄하은 기자, 원유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우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푸르밀, 연세우유 그리고 서울F&B 등 유가공 업체 일부가 지난 1일부터 편의점 판매 가공유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습니다.

운송비 등 원부자잿값 상승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올해 낙농가와 유가공업계 간 갈등으로 원유 가격 협상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건데요.

앞서 정부가 추진한 새 가격결정구성체계인 낙농산업발전위원에 낙농업계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대화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유가공업체 관계자는 "운송비와 인건비 등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개별 업체들의 우유 가격 인상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원유 가격 협상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앞서 농식품부는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신뢰성이 훼손됐다며 낙농제도 개편 논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협상 상황은 나아진 바 없는데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별 설명회 등을 준비해 농가에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설명할 예정"이라면서도 "제도 개편과 맞물린 만큼 언제 타결될지 예측하긴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유가공 가격 인상에 대해선 "흰 우유가 아닌 가공유 인상인 만큼 카페, 제빵업계 등 전방위적인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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