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이자부담 속 4대 시중은행, 3년간 1,000억 원 임원 성과급 잔치"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8.03 06:52
수정2022.08.03 17:51
[SBS Biz 자료 사진]
4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간 금리를 점차 올리면서 얻은 이익으로 임원들에게 1,000억 원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모두 1,083억 원이었습니다.
이 기간에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모두 1,047명으로 우리은행이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이었습니다.
은행별로 지급된 총성과급은 우리은행이 347억 4,000만 원, 국민은행 299억 원, 신한은행 254억 원, 하나은행 183억 원 등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2020년에만 12억 원의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 1,000만 원을,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5억 원을, 신한은행 임원은 최대 3억 1,100만 원을 성과급으로 각각 받았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대출에 대한 금리를 꾸준히 올려 나갔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0년 5월 최저 수준인 0.5%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8월부터 상승기에 들어갔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를 선반영한다며 금리를 인상한 겁니다.
김종민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사실에 유감"이라며 "연간 10억 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의원실에 제공한 수치는 퇴직 임원에게 지급한 장기 성과급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하고 타행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 시 해당 기간 동안 221명에게 176억 원을 지급했으며, 최대 성과급은 2.9억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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