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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주담대보다 더 '껑충'…실수요자 주거부담 가중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8.02 17:46
수정2022.08.02 19:57

대출이자 부담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뛰면서 세입자들의 이자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최나리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두 금리 차이가 역전됐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6%에 육박했습니다.
오늘(2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3.84%~5.79% 사이입니다.

앞서 지난 6월 약 9년 만에 4%를 넘긴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현재 상단이 거의 6%에 근접해 있습니다.

금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좁혀졌군요?
통상적으로 전세대출은 주담대보다 이자가 싼 걸로 인식됩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의 경우 1년 전에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 차이가 약 0.24%p 났지만 현재는 0.08%p로 0.1%p 미만으로 좁혀졌습니다.

일부 은행에선 이미 주담대 금리를 실제 넘어선 곳도 있습니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보다 2% 이상 가파르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따라잡은 것인가요?
일반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최근 5개월 연속 오르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 2.38%로 집계됐습니다.

상승폭이 0.4%p로 집계 이후 가장 컸는데,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빠르게 반영되는 상황입니다.
은행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 진입이 예상되면서 장기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안정화되는 반면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등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최근 당국의 '이자장사' 압박에 주담대 금리를 일부 내리는 대신 수요가 많은 전세대출은 그대로 올린 영향도 있습니다.

[이정환 : 전세자금대출이 서민금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주담대에 비해 가산금리 부분에 있어서 은행이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서민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달 중순 발표될 코픽스는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빅스텝'이 반영되고 최근 수신금리가 올라가면서 더 뛸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민과 세입자들의 이자부담도 그만큼 더 커질 전망입니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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