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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했는데 대리 운전?"…금감원, 대리기사 100여 명 경찰에 수사 의뢰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8.02 15:03
수정2022.08.02 22:07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대리기사 100여 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SBS Biz 자료 사진)]

보험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금융당국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대리기사들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오늘(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 모빌리티 업체에 소속된 대리기사 약 100명은 지난 2017~2020년 허위로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수령하면서 그동안 대리기사 업무도 수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모빌리티 업체가 업무 시간 동안 가입시켜준 대리기사의 보험 기록과 실제 입원 기록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수사 중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기록을 대조하면 쉽게 혐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보험사기에 대한 단속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 원으로, 1년 전(8,986억 원)보다 5%가량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기로 새어 나간 보험금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선량한 보험 계약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보고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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