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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나 경험했던 물가 6.3%…24년 만에 최고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8.02 11:16
수정2022.08.02 14:54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3% 올랐습니다.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여전히 높은 기름값에 더해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2일)은 이 물가의 상황과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7월 물가의 전체적인 상황을 이한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그동안 막혔던 국제선 노선들이 운항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 직항 노선이 28개월 만에 부활했고, 삿포로와 이스탄불, 바르셀로나 노선도 2년여 만에 다시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국제선이 정상화되고 여행수요가 늘면서, 국제항공료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23%가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를 견인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6.3% 상승했는데,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기름값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유가 1년 전보다 47% 올랐고, 휘발유도 25% 넘게 뛰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7% 넘게 올랐는데, 배추와 오이가 1년 전보다 72% 넘게 올랐습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1년 전보다 15.7% 상승해, 물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라 1992년 10월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치킨 가격은 11.4% 올라 3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 상승했는데, 이는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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