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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다중채무액 5년 전보다 78% ↑…중기 대출까지 '이중뇌관' 우려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8.01 17:54
수정2022.08.01 22:12

[앵커] 

코로나19 속에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들에서 크게 늘었는데, 중기대출까지 급증해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동반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액은 약 31조 2,800억 원입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78%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컸습니다. 

특히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다중채무자가 각각 7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DSR에 대한 비중이 저희(저축은행)가 조금 더 유연하게 10%포인트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은행에서는 완전 대출을 다 막다 보니 저희 측으로 넘어와서 조금 더 한도를 여유 있게 받으신다거나 하는 이유 때문에….]

저축은행업계의 중소기업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5월 말까지 저축은행업계의 중기대출 잔액은 7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보다 약 43% 늘어난 규모입니다. 

중기의 상환능력은 떨어진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은 48%에 달했습니다. 

1 미만은 영업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주요 저축은행의 위험가중자산도 지난 1분기 일제히 크게 증가했습니다. 

[신용상 / 금융연구원 리스크센터장 : 이 쪽(제2금융권)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차주들의 신용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고 이자부담이나 이런 것도 영향을 많이 받아서 부실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는 거죠.]

이를 대비해 저축은행업계가 충당금과 이익잉여금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동반부실 우려는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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