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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와 흡수합병으로 멀어진 한화건설 기업공개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8.01 16:44
수정2022.08.01 17:18

㈜한화가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기로 했습니다. 

한화건설은 건설업계에서 꾸준히 거론되던 상장(IPO) 후보였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상장길이 멀어졌습니다. 이에따라 회사 신사업을 위한 자금 유치 길이 막히고 건설사로서 독자적인 이미지도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 상장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수차례 흘러나왔습니다. 대부분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화건설의 상장이 거론됐습니다.

결국 이번 흡수합병도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배구조 재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대외환경 악화 등 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에 실패하자 한화건설 입장에선 상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그룹의 금융부문을 이끌기 위해서는 한화생명에 대한 지분 정리가 필요한데 한화건설이 한화생명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화가 한화생명 지분 18.15%, 한화건설은 25.09%를 갖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선 그룹의 비용 부담, 장부가를 하회하는 가격 등으로 인해 한화건설로부터 한화생명 지분을 직접 사 오기 어려웠습니다. 

흡수합병하게 되면 한화생명은 자연히 ㈜한화의 자회사로 편입이 되면서 비용, 재무적인 부담 없이 지배구조 개편을 이룰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오랜기간 해소해야할 문제였고 한화건설을 상장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흡수합병이 더 경제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화건설은 그룹에 편입되면 최근 고금리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신용도 상승이나 자금조달이 다소 용이해질 수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다만 건설사로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자체적인 자금 조달을 통한 신사업 확장 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업계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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