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에 속쓰린 GS건설, 위안은 쑥쑥 크는 신사업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8.01 14:51
수정2022.08.01 15:30
GS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매출은 3조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31.6% 증가했는데, 분기 매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3조2327억원) 이후 3년 3개월만입니다.
국내 주택 부문은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은평구 불광 5구역 재개발 등의 수주 덕을 봤고, 수처리 등 해외 신사업에서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100% 자회사인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의 성과가 두드러집니다.
GS이니마는 2019년 브라질, 2020년 오만에 이어 올해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최근 오만에서 2조4천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공사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오만 수전력조달청에서 발주한 바르카 5단계 민자 해수담수화프로젝트는 하루 10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GS이니마는 내후년인 2024년 2분기부터 20년 동안 운영을 맡게 되는데 예상 매출이 7천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힘입어 GS건설은 향후 무스카트의 해변지역에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짓는 알 구브라 3단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 역시 20년동안 1조7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신사업 부문 대표는 지난 6월 "오만 바르카 프로젝트의 본격화로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처리 사업은 GS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이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S건설은 수처리 외에도 국내 최초로 양식한 물의 99% 재사용하는 폐쇄식 육상순환여과 방식의 연어 양식 시설을 지난달 착공하며 스마트양식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또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업무협약을 지난달 체결하고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버티포트 설계와 시공, 운영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보폭을 넓힙니다.
신사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 플랜트와 에코 부문에선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분기 플랜트 매출은 340억원으로 1년 전 3040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시설 공사 미수금 1천억원을 매출에서 차감한 영향입니다.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에도 싱가포르 복합개발 현장에서 본드콜(계약이행 보증) 관련 비용 530억원을 냈습니다.
에코 부문 역시 올해 2분기 400억원의 운영 손실 충당금이 발생하는 등 플랜트와 에코부분 손실 등으로 GS건설의 2분기 매출총이익(339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2880억원) 대비 12.6% 떨어졌습니다.
GS건설은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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