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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릉 무정차 KTX 시끌…구설수 휩싸인 코레일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8.01 11:19
수정2022.08.01 13:37

[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KTX 강릉선에 무정차 열차를 도입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에서 정차한 뒤 강릉역까지 직행하는 열차인데요.

그런데 이 무정차 열차가 도입된 과정에서 여당 원내대표 개입설이 나돌면서, 코레일도 입장이 난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윤지혜 기자, 코레일이 강릉행 무정차 열차를 주말부터 운행을 시작했죠.

어떤 점이 논란이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어제(31일)부터 서울역과 강릉역을 오가는 KTX 열차 2대가 주말에는 '무정차' 운행으로 바뀌었는데요.

기존에는 양평·서원주·평창 등 중간 정차역이 4∼5개 있었는데, 이들 역이 빠지면서 약 20분 정도 단축이 됐습니다.

앞서 철도 노조는 성명을 내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부산행 KTX도 무정차 운행은 없는데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가 무정차 운행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것입니다.

또 이번 강릉행 무정차 열차 2대 중 하나는 노선을 바꿨고 하나는 신설이 된 것인데, 이 과정에서 기존 무궁화호 열차 2대가 빠졌습니다.

노조는 "기존 운행하는 열차의 시각표를 바꿔 도중 정차역을 없애버려 기존 정차역 승객의 입장에선 열차가 한 편성 줄어든 꼴이라 불편만 가중시키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철도 노조 주장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여당 유력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노조는 국민의힘 중진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철도를 자신의 지역구에 정차시키려고 하는데, 무정차 열차 도입 뒤에는 권 원내대표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여당 실세의 철도 사유화라는 비판입니다.

코레일은 최근 공공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 개혁 대상 1순위에 오르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연이은 구설수에 친문으로 분류되던 나희승 코레일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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