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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세대 공존형 주택' 1호, 은평 혁신파크 부지에 조성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7.31 17:47
수정2022.07.31 20:46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가까이에 살면서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노인복지주택 ‘골드빌리지’ 1호가 은평구 혁신파크 부지에 시범 조성됩니다. 세대 분리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 세대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은 재건축을 앞둔 노원구 하계5단지에 들어섭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싱가포르 북부에 있는 실버타운인 ‘캄풍 애드미럴티’(캄풍)를 찾아 이같은 공급 계획을 밝혔습니다.

캄풍은 활동반경을 넓히기 어려운 노인들이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싱가포르 최초의 노인주거 특화 공공주택입니다. 캄풍은 시골마을이라는 말레이시아 말로, 한 단지에 종합병원과 커뮤니티시설·쇼핑센터·은행·식당 등이 층층이 배치돼 있다. 입주자격은 55세 이상이며, 현재 2개 동에 총 104가구가 거주합니다.

서울시도 현재 세대공존형 주택을 구상 중입니다. 캄풍처럼 노인들이 자녀와 가까이 사는 주거단지인 ‘골드빌리지’와 부모·자녀·손자녀가 한 지붕 두 가족처럼 거주하는 ‘3대 거주형 주택’ 등 두 가지 유형입니다.

‘골드빌리지’ 1호 대상지는 은평 혁신파크 부지입니다. 오 시장은 “은평 혁신파크 부지에 어르신 주거를 100~200가구 넣고 그 근처에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각종 커뮤니티를 아울러서 자녀가구 100~200가구도 넣는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며 “그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서울주택공사를 통해 앞으로 재건축하는 임대주택 단지에도 이런 개념을 집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급방식은 임대와 분양,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 등 여러가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 시장은 “혁신파크 부지에 주택만 넣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립대 캠퍼스와 상업·업무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이 다 들어가는 직주근교락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평 혁신파크 부지 면적은 축구장 15개 크기와 맞먹는 10만여㎡입니다.

‘골드빌리지’는 청약 등이 아닌 부모와 함께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도적 실험을 해보겠다는 취지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혁신파크 외에도 강동구 시립요양원 부지 내에 골드빌리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3대 거주형 주택’은 한 집이지만 세대 분리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각각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한 주택평면을 개발해 하계5단지에 시범 조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부모가 노인복지주택에 거주하고, 자녀가 인근 주택으로 이사하거나 ‘3대 거주형 주택’에 입주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인센티브는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양육친화형 보증금 지원, 3대 거주 특별공급 청약제도 신설 등을 다양하게 고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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