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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폐업 고려…"실적 감소 탓"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7.31 16:33
수정2022.07.31 20:46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위기'에다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른바 '골목상권' 업종으로 불리는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을 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자영업자의 70.6%는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은 평균 13.3%였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 비율은 31.2%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의 수를 늘린 자영업자는 전체의 1.8%에 그쳤습니다. 자영업자 대부분은 작년 상반기와 비슷하게 종업원을 유지(78.2%)하거나 감원(20.0%)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하반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자영업자 비율은 59.0%에 달했습니다. 감소 폭 전망치는 평균 7.8%였습니다.

특히 응답 자영업자의 20.8%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영업자 33.0%는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의 순으로 꼽혔습니다.

또 폐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영업자에게 이유를 묻자 '특별한 대안 없음'이라는 응답이 22.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장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23.6%가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을 택했으며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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