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보리서도 미국에 "불장난 말라"…대만 문제로 충돌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7.30 10:13
수정2022.07.30 10:48
[겅솽 주유엔 중국부대표(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정상이 대만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지 하루 만에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도 다시 미국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겅솽 주유엔 중국부대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발언을 통해 "어떤 나라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선 반복적으로 주권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주권에 대해선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일부러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을 가리킨 것이 분명한 언급이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SBS Biz 자료사진)
이날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열렸지만 겅 대변인은 작심한 듯 미국의 대만 정책을 거론하며 "이것은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적을 위반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국가 주권 수호 의지는 바위처럼 단단하다.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보전을 지키겠다는 14억 중국인의 결의와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겅 대변인은 "나는 그 관련국(미국)이 이 점을 분명히 알고 불장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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