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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는데 누가 집 사나…거래절벽 속 아파트값 곤두박질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7.29 17:52
수정2022.07.30 09:16

[앵커] 

연일 치솟는 금리에 빚 얻어 집 못 사겠다, 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 수요가 주택 시장 거래절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집값도 제자리를 지키진 못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부동산 거래가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약 31만 건으로 1년 전보다 44% 넘게 급감했습니다. 

수도권이 지방보다 더 많이 줄었는데요. 특히 서울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번 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가 320건이 채 안됩니다.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 2월 800건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분양시장에도 물건이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다 짓고도 분양이 안 된 '악성 미분양'이 830가구로 한 달 전보다 46% 늘었는데요. 

서울은 215가구로 5배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 서울은 0.07% 떨어져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강북권은 '영끌' 투자가 많다 보니 어차피 비싸서 대출 안 나오는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보다 하락폭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노원구 상계동의 전용 84제곱미터 한 아파트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7억 2천만 원이 넘었는데요. 

최근엔 6억 2천만 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앵커]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매시장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매수심리가 계속 하락세인데요.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5로 12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건데요. 

추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때문에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일부 집값을 자극할 변수는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용산 개발이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소식도 변수입니다. 

다만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거시적인 변수가 워낙 커, 집값이 반등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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