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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카드도 추천 가능해지는데…삼성카드는 못한다고? 왜?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7.29 11:17
수정2022.07.29 11:58

[앵커]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들은 다른 회사의 카드를 판매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곳에 한해서는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카드사에 해당하는 얘기인데 삼성카드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류정현 기자, A라는 카드사에서 B사의 카드 판매가 가능해진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겁니까?

[기자]

쉽게 예를 들자면 신한카드 플랫폼에서 국민카드를 추천받을 수 있게 되는 건데요.

금융당국은 이르면 8월에서 9월쯤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이른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가진 카드사들이 타사 카드도 추천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이미 다른 핀테크 업체들이 여러 회사의 카드를 자사 플랫폼에서 보여주고 있는 만큼 카드사에 대해 규제를 풀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선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카드를 비교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삼성카드가 이걸 못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보니 금융회사의 최대주주도 최근 1년간 기관 경고를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합니다.

삼성카드의 대주주 삼성생명은 암보험 가입자와 벌인 분쟁으로 올해 2월 기관 경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결국 다른 카드사는 고객에게 삼성카드를 비롯해 여러 신용카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지만, 삼성카드는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플랫폼 사업의 경우 초기에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풍부한 서비스를 통해 발을 묶어둬야 활성화될 수 있는데요.

이런 점에서 삼성카드 플랫폼이 다른 플랫폼과 경쟁에서 한 발짝 더 밀리게 된 셈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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