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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20조' 무기 수출 계약…사상 최대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7.28 11:20
수정2022.07.28 18:07

[앵커]

우리나라 방산기업과 폴란드가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20조 원 상당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유럽으로 국산 무기가 수출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수출 규모도 단일 무기 수출 건으로는 사상 최대라는 업계 평가가 나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정연 기자, K2 전차가 해외에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98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K2 전차 완성품의 첫 해외 수출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180대가 먼저 폴란드에 공급되고, 나머지 물량 800대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후 인도될 예정입니다.

특히 2차 물량부터는 폴란드 군사 체계에 맞춰 제작되고 추가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5월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하는 등 K2 전차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앵커]

이외 K9 자주포와 KAI의 경공격기도 수출되죠?

[기자]

한화디펜스도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K9 자주포 수출물량은 총 640문으로, 48문이 먼저 폴란드로 수입됩니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 인도됩니다.

한화디펜스는 올해 폴란드 지사를 설립하고 유럽 방산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KAI의 경공격기 FA50도 수출되는데요.

내년 중반까지 12대가 인도되는 등 총 48대가 폴란드로 보내집니다.

우리 국산 군용기가 유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과의 무기 계약은 최근 몇 년 새 폴란드 국방 도입 중 최대 규모"라며, "광범위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출 계약은 기본계약으로,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 등을 확정하는 최종계약 단계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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