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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1%p오른 신용대출…190만명 '사정권'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7.28 06:57
수정2022.07.28 07:55

[앵커]

'인플레 파이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대출금리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포인트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출자들의 상환능력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대로 나타났습니다.

4%대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포인트 넘게 급등한 곳도 있습니다.

신용등급별로는 1등급에서 2등급 상단은 4%, 7에서 8등급은 10%에 달합니다.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뿐만 아니라 금리수준전망지수 역시 최고 수준을 새로 썼습니다.

연말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져 대출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를 해야되겠죠. (한국은행) 빅스텝의 금리인상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 번 더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가 연 7%로 상승할 경우 약 190만 명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금융감독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향후 금리가 3%포인트 오를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70%를 넘는 사람들은 1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부채금액은 122조 9천억 원 늘어 480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역시 현시점에서 앞으로 시장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약 97만 명이 대부업이나 비제도권 대출로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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